워드프레스의 주요 개념

워드프레스는 쉽습니다. 설치도 어렵지 않고 설치한 뒤에 로그인하여 바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언제든 테마를 변경하여 마치 사이트를 리뉴얼(renewal)한 듯한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없는 기능은 플러그인 설치를 통해 바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쉬운 사용법이 워드프레스를 좀 더 인기있는 도구로 만든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처음 쉽게 시작은 하더라도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다 보면 문득 부딪히게 되는 몇몇 생소한 개념들이 있습니다. 메뉴나 위젯, 숏코드 같은 것들이 그런 것들입니다. 여기서는 워드프레스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꼭 익혀두면 좋을 몇 가지 워드프레스의 기본 개념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워드프레스 주요 개념

포스트 vs. 페이지

워드프레스는 콘텐츠(Content)를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워드프레스를 처음 설치하면, 워드프레스로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로 크게 다음 2가지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미디어(Media)’라고 하여 업로드한 이미지 파일도 일종의 콘텐츠지만 통상적으로 미디어 파일은 포스트나 페이지 속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합니다.)

  • 포스트(Post) : 우리말로 “글”이라고 부르며, 워드프레스에서 글쓰기의 기본 콘텐츠입니다. 포스트는 날짜 순으로 정렬되며 카테고리와 태그를 붙일 수 있습니다. 흔히 웹사이트에서 블로그나 뉴스처럼 매일매일 적어 올리는 글들이 바로 포스트입니다. 카테고리를 정하고 그 카테고리에서 계속해서 같은 주제로 글을 써 내려 나간다면 포스트로 쓰면 됩니다.

  • 페이지(Page) : 페이지는 포스트(글)와는 달리 날짜가 없으며 카테고리나 태그도 붙일 수 없는 게 원칙입니다. 포스트가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 일련의 글뭉치가 되는 반면, 페이지는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웹사이트를 만들 경우, 회사소개나 컨택(contact) 정보 등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게 바로 페이지입니다.

언제 포스트를 사용하고 언제 페이지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워드프레스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맨 먼저 익혀야 하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워드프레스 문서를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커스텀 포스트 타입(CPT)

앞서 워드프레스의 대표적인 2가지 콘텐츠 유형으로 포스트와 페이지를 소개했습니다만, 실은 워드프레스에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콘텐츠 유형들을 추가해 넣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질문(Question)’이라는 콘텐츠 유형을 만들어 질문에 관한 콘텐츠만 따로 관리할 수 있고, ‘이벤트(Event)’나 ‘포트폴리오(Portfolio)’ 같은 콘텐츠 유형을 만들어 포스트 및 페이지와는 별도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사용자가 임의로 만들어 추가할 수 있는 콘텐츠 유형을 커스텀 포스트 타입(Custom Post Types) 또는 커스텀 콘텐츠 타입(Custom Content Types)이라 부릅니다. 커스텀 포스트 타입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더 자세한 내용은 별도 포스트로 다룰 예정입니다.

워드프레스 커스텀 포스트 타입

커스텀 필드(Custom Fields)

예를 들어 내가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할 경우, 제품의 가격이나 색상과 같은 정보들을 포스트 속에 직접 써넣는 대신 별도의 입력란을 두어 입력하고 따로 표시도 하고 검색도 되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커스텀 필드(Custom Fields)가 바로 그런 용도입니다. 커스텀 필드는 워드프레스의 콘텐츠에 가격이나 색상과 같은 새로운 필드들을 자유롭게 만들어 추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앞서 소개한 커스텀 포스트 타입과 지금 소개하는 이 커스텀 필드, 그리고 이어 소개할 카테고리와 태그 기능이 합쳐져서 워드프레스를 매우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으로 만들어 주게 됩니다. 커스텀 필드 사용법도 역시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워드프레스 커스텀 필드

카테고리와 태그

카테고리와 태그는 워드프레스에서 중요한 개념이긴 하지만, 워낙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라 별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카테고리(Category)는 계층형 구조의 콘텐츠 분류 방법이며 태그(Tag)는 계층 없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포스트에는 하나 이상의 카테고리가 적용되며 포스트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태그들을 붙여 사용합니다. 물론 포스트 뿐 아니라 다양한 커스텀 포스트 타입(CPT)들에도 똑같이 카테고리와 태그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테고리와 태그

고유주소(Permalink)

웹사이트의 모든 페이지에는 URL이 붙습니다. 워드프레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에서도 각각의 포스트나 페이지 또는 카테고리 목록 등을 가리키는 URL이 붙게 됩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이들 URL의 모양을 어떻게 가져갈지 규칙(rule)을 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정해진 URL을 고유주소(Permalink)라고 부릅니다.

고유주소 설정

정적인 페이지(Static Front Page)

앞서 워드프레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콘텐츠 유형으로 포스트와 페이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워드프레스에는 사이트의 메인 화면을 특정한 페이지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렇게 워드프레스 사이트의 메인화면으로 지정된 페이지를 정적인 페이지(Static Front Page)라고 부릅니다. 정적인 페이지의 설정은 관리자 화면의 “설정 > 읽기” 메뉴에 있는 전면 페이지 표시 부분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정적인 페이지 설정

메뉴

메뉴는 워드프레스에서 사이트 내의 이동(navigation)을 담당하는 부분이며 워드프레스 내의 각종 콘텐츠들에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점을 제공해 줍니다. 앞서 고유주소를 소개하면서 워드프레스 내에서 각각의 페이지나 포스트 또는 카테고리 목록 등은 모두 제각각 고유주소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고유주소가 메뉴에 맵핑되게 됩니다. 워드프레스에서 메뉴는 워드프레스 내부의 콘텐츠들을 웹사이트 테마와 연결(mapping) 시키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테마에 메뉴를 적용하는 좀 더 자세한 사용법은 별도로 다룰 예정입니다.

워드프레스 메뉴 연결

위젯

위젯(Widgets)은 워드프레스에서 테마 곳곳에 붙여 넣을 수 있는 작은 컴포넌트 조각입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의 사이드바 공간에 최근 글을 표시하거나 태그구름(tag cloud) 같은 것을 표시하려 할 때 워드프레스에서는 위젯을 이용합니다. 워드프레스를 처음 설치하면 기본적인 위젯들이 이미 제공되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여러 종류의 위젯들을 추가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드래그드롭(drag & drop) 방식으로 위젯을 붙였다 뗄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인테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워드프레스 위젯

숏코드(Shortcodes)

마지막은 숏코드(Shortcodes)입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에서 어떤 포스트나 페이지 속에 캘린더를 하나 추가하고 싶다고 해 보죠. 포스트 입력창에서 테이블(table) 하나 만들고 그 속에 일일이 요일과 날짜를 추가해 넣으면 달력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런데 달력 하나 만들 때마다 일일이 이렇게 ‘수작업’으로 처리하면 얼마나 귀찮을까요? 또는 달력이 매월 변경되거나 클릭하여 월(month) 단위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요? 이럴 땐 어딘가 만들어 놓은 코드를 가져다가 바로 붙여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편리할 것입니다. 이 때 사용하는 게 바로 숏코드입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숏코드는 콘텐츠 내에 여러 종류의 UI나 기능을 추가할 때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사실 별도의 코딩(coding) 없이 워드프레스를 커스터마이징하려 할 경우 거의 90%는 이 숏코드를 사용하게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념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구요?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한두 번 사용해 보면 숏코드의 개념이 금방 와닿을 것이니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 싶네요.

워드프레스 숏코드

이 밖에도 테마(Themes)와 플러그인(Plugins), 미디어(Media), 사용자(Users), 댓글(Comments) 등 몇몇 주요 개념들이 더 있지만, 이 개념들은 한군데서 다루기엔 덩치가 너무 크거나 워드프레스 아닌 다른 CMS나 블로그 도구에도 들어 있는 개념이거나 또는 굳이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라 판단되어 설명을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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